대략 2년 전 클레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당근을 통해서 미니오븐을 구입한 적이 있었다.
거의 사용을 하지 않고 방치되어 있었는데 최근 홈베이킹을 시작하면서 다시 빛을 바랐다.
쿠키를 만들어 구울 때 잘 사용했다.
하지만 주말마다 교회 분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쿠키를 굽는데 미니오븐이다 보니 오븐팬에 쿠키를 2개씩 밖에는
구울 수가 없었다.
매일 늦은 시간까지 쿠키를 굽는 내 모습을 보던 아내가 안쓰러웠는지 오븐을 하나 새로 구입하자고 얘기했다.
속으로 너무 기쁘고 좋았지만 크게 내색하지 않고 "그럴까?"라고 시크하게 대답하고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기로 했다.
홈베이킹 입문용 오븐 중 용량이 큰 것을 골라야 했고 너무 부담되지 않는 가겨선에서 알아보던 중 외관도 기능도 적당하게 내 마음에 드는 모델이 있었다.
위즈웰 제품이었다. 모델명은 위즈웰 GL-42B 모델이다. 네이버 기준으로 30만 원대 42L짜리 오븐이었다.
사실 오븐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터라 가장 먼저 외관이 이쁜 것을 고르고 용량이 크면서 기능이 너무 많지 않아 사용하기 수월한 오븐을 고르려고 했다. 하지만 처음에 선택했던 오븐에 비해 위즈웰 오븐은 10만 원 정도가 더 비싸다.
가전, 전자제품은 무조건 새것을 사야 한다는 나의 신념이 흔들렸다.
'어쩌지... 너무 부담되는데...'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기분 좋게 마음을 접기로 했다.
그냥 저렴한 것으로 알아보자고 아내에게 이야기했고 아내는 떫떠름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왜 당신이 더 떫떠름해 하는 거야 미안하고 고맙게!! 사랑스러운 너!)
그렇게 2주 정도가 지났다. 2주간 정말 계속해서 고민하고 마음이 오르락내리락했다. 결국 다시 마음을 접고 거의 포기하고 있던 중 주말에 장도 볼 겸 홈플러스를 방문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계산점에는 어썸마켓이라는 리퍼브 샵이 입점해 있다. 아내와 내가 홈플러스를 가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어썸마켓 둘러보는 재미 때문이다.
그날도 어김없이 어썸마켓을 먼저 들렀다. 그런데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 어썸마켓에 내가 사고 싶었던 위즈웰 GL-42B 오븐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것도 2대나 있었다. 하지만 가격이 어떨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가격표를 보니 대박사건!!내가 인터넷에서 본 가격보다 거의 10만원이나 저렴한 금액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하지만 쉽게 사기로 결정할 수 없어서 계속 둘러보던 중 아내와 협의한 후 구매하기로 했다.너무 들뜬 마음으로 장을 먼저 본 후에 오븐을 구입했다.어썸마켓 홈플러스 계산점 밴드에 가입을 했다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할인받아서 표기된 가격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했다. 리퍼브 상품이라 박스가 없었지만 상관없었다.

그렇게 집에 도착하자마자 오븐을 작동 시켜보기로 했다. 우선 어디에 두면 좋을지 자리를 잡고 바로 작동시켜봤다.삐삐삐~ 소리를 내고 다이얼부분에 불이 들어왔....는데...EE2라는 단어만 표기되고 아무런 반응이 없엇다. 설명서에도 특별하게 표기되어 있지 않아서 인터넷을 검색하니..'청천벽력 왠일이니' 불량품이란다.새 상품을 구입한 사람들 중에도 에러현상으로 인해 상품을 교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그래서 속에서 답답함과 열불이 솓아 오르고 잇었지만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바로 다시 교환하러 홈플러스도 향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이런경우는 교체를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진열되어 있던 2대중 하나 남은 오븐으로 교체했다.혹시나 남은 기기마저 불량일수 있을지 모르니 제품 상태 검수하는 곳에서 콘센트 연결만 해보기로 했다.조마조마하며 연결을 했는데 너무 다행스럽게 정상작동이 되었다.
처음에 내가 골랐던 기기는 내부와 오븐팬의 컬러가 타일같은 무늬에 본체컬러와 같은 베이지색이어서 너무 고급스러웠다.하지만 교체한 기기는 그냥 시커먼 색깔이다. 약간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집에 가지고와서 다시 작동시켜보니 너무 잘 작동이 된다. 기분이 너무 좋다.
오븐을 새로 구입하면 반드시 해야하는 작업들이 있다.

1. 오븐 공회전 시키기
아무래도 리퍼상품이지만 작동시켰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여서 공회전을 시켜야 했다.
공회전을 시켜주는 이유는 생산과정에서 내부에 남아있을 먼지와 금속물질들을 빼내주기 위함이다. 공회전시 냄새가
좀 날수 있다고 해서 환기를 시키면서 공회전을 시켜줬다. 또한 온도가 잘 올라가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오븐용 온도게가 있다면 더 좋다. 가끔 기계상에 표기되는 온도 수치와 실제 내부온도가 같지 않을 수 있다.
2. 공회전 후 내부 세척해주기
말이 세척이지 그냥 물수건이나 세정티슈로 내부를 두어번 닦아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오븐 내 열을 발생시켜주는 열선(?)도 한번 닦아주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내부에 오픈되어져 있다보니 열선을 닦아주면
더 깨끗한 베이킹을 할 수 있다.
3. 온도체크
필수적 요소라고 할수는 없겠지만 해두면 좋은 행동이라고 본다.
다이얼로 맞춰 놓은 온도와 실질적으로 발생되는 내부 온도의 편차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오븐용 온도계를 구입하면 좋다. 온도계를 오븐에 넣고 작동을 시키면서 온도를 확인한다. 그리고 다이얼상의 온도와
내부 온도의 차이가 얼만큼 나는지 확인해본다.
나도 알아본 결과로를 수치가 10이상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예를 들어 다이얼 수치가 230인데 오븐용 온도계상의 수치는 220이라면 그래도 괜찮은 상태인 것이다. 하지만 220 아래도 떨어진다면 조금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나중에 위즈웰 GL-42B 사용 리뷰에 대해 포스팅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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