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는 물이 중요하다 - 물의 온도 유지

에스프레소 머신은 가정용이든 상업용이든 기본적인 지식은 어느 정도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이전 포스팅에서 계속 하는 말이지만 요즘은 일반인들 중에서도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은 지식을 갖추고
커피를 접하고 있다. 홈카페를 운영하는 이들 또한 많아지면서 기본지식 이상으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운영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아졌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작동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머신의 설비부터 작동 세세한 부분까지 마스터하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머신을 가정에서 사용하더라도 많은 금액을 쓰면서까지 좋은 머신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오늘은 커피를 추출하는데 있어서 절대적으로 없어서는 안 되며 정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물'의 온도에 대해 조금 나눠보려고 한다.
어떤 물을 사용해서 커피를 추출하는가도 너무 중요하지만 그 물의 온도를 어떻게 기준을 잡고 또 유지해 주는가가 너무 중요하다.
 
물의 온도를 높여주면서 그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바로 '보일러'다. 머신 안에도 다양한 크기와 성능의 보일러들이 탑재되는데 가격대에 따라, 성능에 따라 각기 다른 수준의 보일러가 설치되어 있다.
보일러는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 오늘은 중점적으로 간단하게 포스팅 하려고 한다,

1. 싱글보일러

싱글보일러의 시스템은 간단하게 생각하면 하나만 설치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가지의 보일러로 커피도 추출하고 스팀도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설치방식은 단점부터 말하자면 커피를 추출하는 동시에 스팀을 사용할 수가 없다. 즉, 커피를 추출하든 스팀을 하든 한 가지만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업적인 용도로는 사용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싱글보일러는 '가정용'머신에 주로 설치된다. 
스팀을 사용하려면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고 온도가 떨어질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다시 커피를 추출하려면 어느 정도의 예열시간도 필요하다.
 

2. 열교환식 

1961년에 도입된 방식이다. 2L이상의 싱글보일러가 물을 가열하면서 스팀사용에 필요한 물을 데워주고 데워진 물에 열교환기를 데워주게 된다. 열교환기를 통해 사용되는 물은 커피를 추출하는데 쓰인다.
싱글보일러와 다른 차이점이면서 장점은 커피추출 동시에 스팀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문가용의 머신에 탑재가 되기도 하지만 가정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준 전문가용 머신인 프로슈머용 머신에도 탑재된다.
단점 중 한 가지는 스팀으로 쓰이는 물을 데우고 그 데워진 물로 열교환기의 온도를 올려주는 방식이다 보니 스팀온도에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커피추출 시 그룹헤드로 나오는 물의 온도가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커피맛에도 조금은 영향을 주기도 할 것이다.
 

3. 듀얼보일러

'라마르조꼬'라고 하는 에스프레소머신 브랜드에서 개발했다고 한다. 말 그대로 보일러가 2개라는 것이다. 하나는 커피추출용 하나는 스팀용이다. 하이엔드 급의 머신들에 사용되는 보일러 방식인데 보일러가 2개이다 보니 커피를 추출하든 스팀을 내든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물론 동시사용 또한 가능하다. 하지만 그만큼 머신에 사용되는 부품들이 많아지다 보니 머신의 가격이 어마어마해진다. 
보일러 내의 물이 교체되는 것도 많지 않는다는 부분에서 위생상의 걱정이 될 수도 있지만 요즘은 수돗물이나 정수기의 물 상태들이 좋아짐에 따라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스팀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아무래도 커피를 제조하는데 있어 스팀기능은 없어서는 안 되는 기능이기에 계속 언급할 수밖에 없다. 듀얼보일러를 사용하게 되면 스팀 전용보일러가 있기 때문에 스팀의 힘적인 부분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볼 수 있다. 스팀의 힘이 적절하게 잘 받쳐줘야 좋은 스팀과 우유거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데 힘이 부족하면 좋은 결과를 내기 쉽지 않다. 시간 또한 오래 걸린다.
 
요즘은 물의 온도도 디지털 온도조절장치를 통해서 조절이 가능해졌다. 2000년대에 라마르조꼬가 상용화하면서 점차점차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디지털액정에 수치가 표기되면서 조금 더 편하게 정확하게 온도를 유지하고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